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38

앤스로픽 창업자 7명, 지분 14%로 의결권 50.1% 쥔다 - 2조 달러 IPO 앞둔 '팔란티어식' 지배구조의 의미 클로드를 만든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를 손보고 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포함한 공동창업자 7명에게 특별 주식을 주고, 이들이 합쳐서 의결권 50.1%를 갖도록 하는 안입니다.7명의 경제적 지분은 한 사람당 약 2%, 모두 합쳐도 14% 안팎입니다. 그런데도 회사의 주요 안건은 이들이 결정하게 됩니다. 상장 후 최대 2조 달러로 거론되는 회사의 운전대를 누가 잡느냐의 문제라, 공모주를 사려는 투자자에게는 가격만큼 중요한 조건입니다.오늘은 앤스로픽 차등의결권 구조가 정확히 무엇인지, 비슷한 길을 걸은 메타, 알파벳, 팔란티어와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투자자가 무엇을 따져 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 (TL;DR)1. 앤스로픽이 공동창업자 .. 2026. 9. 26.
'의사용 챗GPT' 오픈에비던스, 몸값 150억 달러에 매각설까지 - 매출 50배 가격표와 '컴퓨팅'이라는 변수 의사용 챗GPT로 불리는 미국 의료 AI 스타트업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가 2억 5,000만 달러를 새로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50억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그런데 이번 소식에서 더 눈길을 끄는 건 숫자보다 두 가지 뒷이야기입니다. 두 달 전 거론됐던 200억 달러보다 낮은 몸값을 받아들였다는 점, 그리고 회사를 팔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함께 나왔다는 점입니다.오늘은 오픈에비던스의 기업가치와 돈 버는 구조, 매각설의 배경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 (TL;DR)1. 오픈에비던스가 앤드리슨호로위츠와 병원 그룹들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150억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비즈니스인사이더, 9월 24일 보도).2. 19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5배로 뛰었지만, 직.. 2026. 9. 26.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다시 만들었다 - '1인당 30달러'에서 '쓴 만큼 내는' AI로, 가격표가 바뀌는 진짜 이유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사실상 새로 만들었습니다. 9월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새 코파일럿"은 채팅, 문서 작업, 코딩, 그리고 사람 대신 계속 일하는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앱에 모았습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도 통째로 코파일럿 안으로 들어왔습니다.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더 눈여겨볼 대목은 기능보다 가격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코파일럿을 "직원 한 명당 한 달 30달러"라는 정액 구독으로 팔아 왔습니다. 앞으로는 가벼운 일상 업무는 정액 구독으로, AI 에이전트가 오래 일하는 무거운 업무는 쓴 만큼 돈을 내는 방식으로 나눠 받겠다고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개편이 무엇을 바꾸는지, 왜 지금 가격 구조부터 손봤는지, 투자자와 기업 입장에서 무엇을 .. 2026. 9. 26.
ASML, 유럽에서는 장비를 한 대도 못 팔았다 - 유럽 매출 0%, 한국 43%가 보여주는 AI 반도체 지도 유럽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입니다.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정작 자기 안방인 유럽에서는 올해 장비를 거의 한 대도 팔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이 술렁이고 있습니다.ASML의 대외정책 총괄인 프랑크 헤임스케르크 부사장은 9월 2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술 투자 토론회에서 "지난 분기 유럽이 ASML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0%로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아무것도 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유럽이 투자하지 않고, 유럽에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흘 뒤인 9월 24일에는 유럽연합(EU) 산업장.. 2026. 9. 25.
구글, AI 칩 4개를 우주로 쏜다 - 10월 1일 '프로젝트 선캐처' 첫 궤도 시험과 우주 데이터센터가 아직 3배 비싼 이유 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롭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는 주민 반대와 전력망 대기 줄이 길어지고 있고, 빅테크는 원전과 대형 배터리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내놓은 답은 한 단계 더 멀리 있습니다. 아예 지구 밖, 햇빛이 끊기지 않는 우주 궤도에서 AI를 돌려 보겠다는 것입니다.구글은 9월 2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주 AI 연구 프로젝트 "선캐처(Suncatcher)"의 첫 궤도 시험 위성을 다음 주 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발사일은 10월 1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합승 발사 임무 "트랜스포터-18"입니다. 냉장고만 한 위성 안에 구글이 직접 만든 AI 칩 TPU 4개가 실립니다. 이 작은 실험이 .. 2026. 9. 25.
앤스로픽, GPU 아닌 CPU에 116억 달러 - 아카마이 주가 20% 뛰게 한 'AI 에이전트 CPU 대란'의 실체 AI 인프라 계약이라고 하면 보통 엔비디아 GPU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9월 24일(현지시간) 나온 대형 계약은 결이 달랐습니다. 클로드를 만드는 앤스로픽이 미국 클라우드 회사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는데, 사들이는 것이 GPU가 아니라 CPU 연산 능력입니다. 아카마이 창사 이래 최대 계약입니다.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정규장에서 6.8% 떨어진 110.41달러로 마감했던 아카마이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33달러대까지 뛰어 20% 넘게 올랐습니다. 계약에는 앤스로픽이 아카마이 지분을 최대 5%까지 살 수 있는 워런트(신주인수권)도 붙었습니다. AI 회사가 왜 지금 CPU를 이렇게 많이 사들이는지, 이 계약 구조가 두 회사에 각각 무엇을.. 2026. 9. 25.
오라클,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 통지 - 180억 달러 대출은 90센트, AI 인프라 돈줄에 켜진 경고등 오라클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짓고 있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를 두고 개발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고 블룸버그가 9월 24일 보도했습니다. 오픈AI에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사업의 핵심 부지입니다. 오라클은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가 계획대로 2028년에 가동되지 못하면 임대료 지급을 미룰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확보해 두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시장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보도 당일 개장 직후 크게 밀렸고, 개발사의 모회사인 블루아울캐피털 주가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이 캠퍼스 건설에 쓰인 약 180억 달러의 대출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액면 1달러당 89~91센트에 호가되고 있었습니다. 수요는 넘치는데 돈을 빌려준.. 2026. 9. 24.
딥시크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 돌파 - API 가격 최대 4.7배 올렸는데 고객이 안 떠난 이유와 745억 달러 몸값의 의미 중국 AI 회사 딥시크(DeepSeek)의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다는 보도가 9월 24일 나왔습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사정을 잘 아는 두 사람을 인용해 전한 내용으로, 불과 몇 달 전 5억 달러에 못 미치던 숫자가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로이터도 이 보도를 곧바로 전했습니다.눈여겨볼 대목은 성장의 방식입니다. 딥시크는 8월에 API 이용료를 모델과 시간대에 따라 최대 4배 넘게 올렸는데, 량원펑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가격 인상 뒤에도 고객 수가 줄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싸서 쓰는 중국 AI"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딥시크는 5,000억 위안(약 745억 달러) 가치로 500억 위안을 모으는 두 번째 투자 유치를 10월 말까지 마무.. 2026. 9. 24.
엔스케일 350억 달러 IPO, 매출 73%를 준 고객은 바이트댄스였다 - 상장서류에서 빠진 중국 고객과 1,034억 달러 계약의 실체 영국 AI 클라우드 회사 엔스케일(Nscale)이 9월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S-1)를 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350억 달러로, 3월 투자 유치 때 받은 146억 달러의 2.4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앤스로픽이 맺은 계약만 합쳐도 880억 달러가 넘습니다.그런데 9월 23일 FT가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엔스케일 매출의 73%를 책임진 최대 고객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였고, 이 이름이 192쪽짜리 상장 신청서 본문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이트댄스는 노르웨이에 있는 엔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에서는 살 수 없는 엔비디아 칩을 빌려 썼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2026. 9. 24.
AI 추론 스타트업 몸값, 석 달 만에 2배 - 베이스텐 260억, 모달 150억 달러 투자 협상이 말해 주는 것 AI 추론(인퍼런스) 스타트업 두 곳이 몇 달 전 받은 기업가치의 두세 배를 부르며 새 투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블룸버그는 9월 23일(현지시간) 모달 랩스(Modal Labs)가 약 150억 달러, 베이스텐(Baseten)이 약 260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모달은 넉 달 전 46억 5천만 달러, 베이스텐은 석 달 전 130억 달러였습니다.두 회사는 챗GPT 같은 AI 모델을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빠르고 싸게 돌려 주는 일, 즉 추론을 대신해 주는 회사입니다. 모델 개발사도 아닌 이런 회사의 몸값이 왜 이렇게 빨리 오르는지, 그리고 이 숫자를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1. AI 추론 플랫폼 모.. 2026. 9. 24.
소프트뱅크, 연 9.75% 정크본드로 111억 달러 조달 - 오픈AI 베팅의 이자가 사상 최고로 비싸진 이유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9월 24일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을 합쳐 111억 달러(약 15조 3천억 원)를 조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아래인 이른바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이고, 돈의 대부분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넣을 투자금 100억 달러로 쓰입니다.눈에 띄는 숫자는 두 가지입니다. 사려는 주문은 발행액의 몇 배나 몰렸는데, 소프트뱅크가 약속한 이자는 달러 채권 기준 사상 최고인 연 9.75%까지 올라갔습니다.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은 줄을 섰는데 왜 이자는 이렇게 비쌌을까요. 이번 소프트뱅크 정크본드 발행이 AI 투자와 채권시장에 던지는 신호를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1. 소프트뱅크가 오픈AI 3차 투자금 100억 달러를 마련하려고 111억 달러어치 정.. 2026. 9. 24.
앤스로픽 클로드가 찾은 '크리스퍼 닮은 효소' ART - 유전자편집주는 왜 하루 새 최대 12% 빠졌나 앤스로픽이 9월 23일(현지시간) 자사 AI 클로드가 박테리오파지 DNA 속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정리하지 못한 새로운 효소 시스템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름은 ART(배열 연관 역전사효소)입니다. 효소 옆에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DNA 배열이 붙어 있는데, 이 모양이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CRISPR)와 닮았습니다.과학 뉴스로 끝날 줄 알았던 이 발표에 주식시장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유전자편집 관련주가 줄줄이 떨어졌고, 프라임 메디슨은 하루 만에 약 12% 빠졌습니다. 아직 기능도 모르는 효소 하나에 왜 시장이 흔들렸는지, 그리고 이 발견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1. 클로드 에이전트 약 950개가 21시간 동안 19억 개가 넘는 단백질 묶음을.. 2026. 9. 24.
마이크로소프트, 전쟁 중인 걸프에 100억 달러 건다 - AWS 데이터 영구 손실 8일 만의 역베팅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23일(현지시간) 걸프 4개국에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을 쏟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입니다.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게 핵심이고,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걸프 AI 투자 발표에는 "디지털 회복력"이라는 낯선 단어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타이밍이 묘합니다. 불과 8일 전인 9월 15일, 경쟁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UAE와 바레인 데이터센터의 일부 고객 데이터를 끝내 복구할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한쪽은 "되살릴 수 없다"고 말했는데, 다른 한쪽은 "더 넣겠다"고 말한 셈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역베팅의 계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해석이 틀릴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2026. 9. 24.
OECD, 한국 성장률 3.7%로 올렸다 - AI 투자가 중동 에너지 충격을 막았지만, 보고서가 남긴 경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9월 23일 파리에서 '중간 경제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2.8%에서 2.9%로 소폭 올렸고, 한국 성장률 전망은 2.6%에서 3.7%로 무려 1.1%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이번 보고서의 핵심 문장은 하나로 요약됩니다. 중동 분쟁이 부른 에너지 충격을 AI 투자가 상당 부분 받쳐줬다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쏟아진 돈이 미국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반도체를 만드는 한국과 일본의 수출을 밀어 올렸습니다.그런데 같은 보고서 안에 경고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AI 기업들의 이익이 투자자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다시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숫자를 하나씩 뜯어보면서, 좋은 소식과 경고를 같이 읽어보겠습니다.3줄 요약① .. 2026. 9. 24.
AI 4종이 투표해서 해킹을 결정한다 - 사람 없는 자율형 AI 악성코드 '클로즈드쿼럼'의 정체 ■ 3줄 요약 (TL;DR)1. 시스코 탈로스가 2026년 9월 22일, AI가 결합된 악성코드를 추적하는 오픈소스 도구 '케언(CAIRN)'을 공개하며 이 도구로 찾아낸 윈도우 악성코드 '클로즈드쿼럼(CLOSEDQUORUM)'을 함께 발표했습니다.2. 이 악성코드는 공격자가 조종하는 서버 없이, 딥시크·큐원·미스트랄·구글 제미나이 등 상업용 AI 모델 4종에게 "다음에 뭘 할지" 투표를 붙여 다수결로 행동을 정합니다.3. 탈로스는 실제 유포 사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공개된 샘플도 더미 값으로 채워진 비활성 상태라고 밝혔지만, 공격 과정의 판단을 통째로 AI에 넘기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AI 위원회가 해킹을 결정한다면 - 쉽게 설명해드릴게요복잡한 이야기를 쉬운 비유.. 2026. 9. 24.
반응형